
欧洲中文教育专家即将在意大利罗马相聚。“2026欧洲华文教育本土深耕与国际互鉴学术年会”计划于9月20日至24日在罗马举行。会议将讨论欧洲中文教育如何摆脱简单照搬中国教材和教学方式的做法,根据各国学校制度和学习环境实现本土化发展。
在国际中文教育中,“本土化”并不只是把教材翻译成当地语言,而是综合考虑学习者年龄、中文水平、学校课时、升学制度、当地文化和教师教学方式,重新设计课程的过程。
例如,向欧洲学生介绍中国节日时,如果只要求记忆节日名称和习俗,学习效果可能有限。如果让学生比较春节和圣诞节在家庭团聚、饮食和礼物等方面的异同,就可以同时开展语言学习和文化学习。
教材也必须适应当地学校环境。在中国可以每周使用多个课时完成的教材,如果直接用于每周只有一两节中文课的欧洲学校,学生很难跟上进度。如果教材只提供欧洲学生不熟悉的场景,他们即使学会语法,也缺少实际使用的机会。
本土化中文教材应同时包含学生所生活的城市、学校、家庭、朋友、交通、饮食和职业规划等场景。课程不仅要介绍中国文化,还应帮助学习者用中文介绍自己的文化,从而培养真正的跨文化交际能力。
本次会议的另一个关键词是“国际互鉴”。这意味着国际中文教育要摆脱单向传播语言和文化的方式,让中国与欧洲的研究者、教师和学校相互学习。中国可以借鉴欧洲注重学生参与的课堂和评价方式,欧洲也可以了解中国的数字学习资源和教师培养经验。
欧洲各国的中文教育情况并不相同。有些国家将中文作为正规外语课程,一些地区则主要依靠课外班和周末学校。面向华侨华人家庭子女的传承语教育,与面向非华裔学生的外语教育,在目标和方法上也存在明显区别。
生成式人工智能的出现也带来了新的讨论。人工智能可以分析学生发音,生成适合不同水平的对话,并帮助教师快速制作教学材料。但它也可能忽视当地文化背景,生成过于统一的语言内容,或者只把某个地区的表达作为唯一标准。
韩国中国语教育同样面临本土化任务。与其直接采用中国出版的教材,更需要符合韩国教育课程、学校课时和学生学习经验的教材。韩国可以利用汉字文化圈的共同基础,同时系统说明韩语与中国语差异造成的学习错误。
韩国可以与欧洲分享中国语教科书与国家课程衔接以及学校评价方面的经验。欧洲的多语言教育、跨文化沟通和项目式学习,也能为韩国中国语教育提供新的思路。未来还可以从传统的中韩双边交流,发展为韩国、中国和欧洲教师共同开发教学资料的多边合作。
国际中文教育能否持续发展,不能只看学习人数是否增加。还要观察学生能否长期学习、教师能否稳定工作,以及是否拥有适合当地课程的教学资料。与一次性文化活动相比,长期教师培训和共同教材开发更为重要。
罗马年会说明,国际中文教育的重点正从“向世界介绍中文”,转向“与世界各地区共同建设中文教育”。本土化并不会削弱中文教育,反而能够把中文与学习者的现实生活连接起来,使他们更有可能长期学习和使用中文。
로마에 모이는 유럽 중국어교육
9월 20~24일 학술연차총회…현지화와 국제적 상호학습의 새로운 길 모색
유럽의 중국어교육 전문가들이 이탈리아 로마에 모인다. ‘2026 유럽 화문교육 현지 심화와 국제적 상호학습 학술연차총회’가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유럽의 중국어교육을 중국의 교재와 수업방식을 그대로 옮기는 단계에서 벗어나 각 나라의 학교제도와 학습환경에 맞게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제중문교육에서 ‘현지화’는 단순히 교재를 현지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학습자의 나이와 중국어 수준, 학교의 수업시간, 대학입시제도, 지역문화와 교사의 교육방식을 함께 고려해 교육과정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유럽 학생에게 중국의 명절을 설명할 때 명칭과 풍습만 암기하게 하는 것보다 현지 명절과 비교하도록 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중국의 춘절과 유럽의 크리스마스가 가족의 만남, 음식, 선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토론하게 하면 언어와 문화학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교재도 현지 학교의 환경에 맞아야 한다. 중국에서 주당 여러 시간 사용하는 교재를 중국어 수업이 주당 1~2시간뿐인 학교에 그대로 적용하면 진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유럽 학생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만 제시하면 문법은 배워도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적어진다.
따라서 현지화된 중국어 교재에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도시와 학교, 가족, 친구, 교통, 음식과 진로에 관한 장면이 함께 포함돼야 한다. 중국문화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자신의 문화를 중국어로 설명하도록 해야 진정한 상호문화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번 총회가 내건 또 하나의 핵심은 ‘국제적 상호학습’이다. 이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언어와 문화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과 유럽의 연구자·교사·학교가 서로의 경험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측은 유럽의 학생 참여형 수업과 평가방식을 참고하고, 유럽은 중국의 디지털 학습자료와 교사양성 경험을 살펴볼 수 있다.
유럽의 중국어교육은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 어떤 나라는 중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운영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방과후학교나 주말학교를 중심으로 가르친다. 화교·화인 가정의 자녀를 위한 계승어 교육과 비중국계 학생을 위한 외국어 교육도 목표와 방법이 다르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도 새로운 토론 주제다. AI는 학생의 발음을 분석하고 수준에 맞는 대화문을 만들며 교사를 위한 자료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획일적인 문장을 만들거나 특정 지역의 표현만 표준으로 제시할 위험도 있다.
한국의 중국어교육 역시 현지화라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 출판된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한국 교육과정과 학교 수업시간, 학생의 학습경험에 맞는 교재가 필요하다. 한자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을 활용하되 한국어와 중국어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체계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어 교과서의 교육과정 연계와 학교 평가 경험을 유럽과 공유할 수 있다. 반대로 유럽의 다언어교육, 문화 간 의사소통과 프로젝트 수업은 한국 중국어교육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한중 간 교류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중국·유럽의 교사가 함께 자료를 개발하는 다자간 협력도 가능하다.
국제중문교육의 지속가능성은 학습자 수의 증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학생이 중국어를 얼마나 오래 배우는지, 교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지, 현지 교육과정에 맞는 자료가 마련돼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일회성 문화행사보다 장기적인 교사 연수와 공동 교재 개발이 중요하다.
로마 총회는 중국어교육의 중심이 ‘중국어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서 ‘세계 각 지역과 함께 중국어교육을 만드는 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화는 중국어교육의 내용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자신의 삶과 연결해 중국어를 더 오래 배우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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